정몽원씨수색영장 보유주식 위장계열사에 헐값 매각 혐의

  • 입력 2000년 11월 9일 04시 39분


서울지검 외사부(김성준·金成準부장검사)는 8일 한라시멘트가 구조조정 과정에서 100억원대의 보유 주식을 위장계열사로 보이는 다른 회사에 헐값으로 매각한 혐의를 잡고 이 회사 정몽원(鄭夢元) 전회장 등 회사 간부 3명의 집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은 한라시멘트가 지난해 12월 계열사인 한라콘크리트에 100억원을 출자한 직후 곧바로 한라콘크리트 지분 100%를 대아레미콘에 매각한 경위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정 전회장 등 대주주가 위장계열사를 통해 보유 주식을 빼돌리는 방식으로 재산을 보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대아레미콘이 한라시멘트의 위장계열사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라시멘트측은 “대아레미콘은 한라시멘트의 전직 임원이 경영한 적은 있지만 위장계열사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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