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학의 논술 바로가기]논술의 줄기-사회

논술에서는 현대 문명의 위기 파악과 그 극복 방안을 자주 묻는다. 이 때문에 현대의 구체적인 여러 문제점에 대한 성찰은 필수적이다. ‘현대 문명의 위기’와 ‘극복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현대 문명의 위기는 산업화에서 비롯된 인간 소외와 환경 파괴로 요약될 수 있다. 이와 관련된 문제는 과거에도 숱하게 출제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출제될 것이 확실하다.

‘인간 소외 현상의 극복’을 단정적으로 묻는 문제는 거의 없다. 그러나 △황금만능주의 △성장 제일주의 △기계의 부속품화된 인간 △지나친 경쟁 △이기주의의 만연 등과 관련된 문제들은 모두 인간 소외 현상을 염두에 두고 답안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데 정작 ‘인간 소외’라는 용어의 뜻을 제대로 아는 학생은 흔치 않다. 인간 소외란 ‘인간답게 살고 싶으나 그럴 수 없는 현대인의 처지’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이를 바탕으로 그 해결책을 논하면 되는 것이다.

현대 문명의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이 과학 만능주의이다. 현대 과학의 불완전함이 문제 발생의 원인이었으므로 완전한 과학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견해다.

또 하나는 동양 사상이다. 물론 동양 사상이 확실한 대안인지는 검토 단계일 뿐 아직 알 수 없다. 이처럼 ‘알 수 없는 부분’이 논술 문제 출제의 포인트가 된다. 윤리 교과서의 동양 사상 관련 단원은 이 부분에 대한 유효한 배경 지식이다. △노자의 무위자연 △인간의 욕심을 제어하는 불교 사상 등에 대해 익혀두자.

산업화로 인해 발생한 문제가 지식 정보화 사회가 되면 해결되리라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정보화 사회에 접어든 현 시점에도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사회 문제가 발생하는 시점’ 또한 논술 출제의 포인트다. △현실 경시 △이웃과의 단절 △사이버 윤리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둬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배경 지식들은 대부분 사회문화 교과서에 있다. 사회문화 교과서는 논술 논제가 들어있는 최상의 공부자료다.

환경 파괴에 대해서는 다음 주에 ‘과학’ 주제와 연계시켜 다루겠다.

<일주일 동안의 공부거리>

·사회문화 교과서 정독하기

·최근 사회적 이슈 정리하기(의사 파업, 커밍 아웃, 두발 자유화, 게놈 프로젝트, 쉬운 수능 등등)

·다음 책 한 권 이상 읽기

‘흙 속에 저 바람 속에’(이어령)

‘글읽기와 삶읽기Ⅰ’(조혜정)

‘한국인의 주체성’(탁석산)

‘이성은 언제나 정당한가’(김창호 외)

(중앙교육진흥연구소 논술팀장 · jsh2526@eduto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