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차량은 30일 창원시와 중앙노동위원회에 낸 직장폐쇄 신고서에서 “노조의 전면 파업이 50일 이상 계속되는 데다 노사 협상에도 진척이 없어 더 이상 회사를 가동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는 “회사측이 성실한 교섭 자세를 보이지 않아 협상이 결렬된 것”이라며 “직장폐쇄에 맞서 노동계와 연대해 투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노조는 7월부터 시작된 회사측과의 협상에서 “한국철도차량¤으로 출범하기 이전인 현대정공과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 당시의 단체협약을 우선 승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내년 2월말까지만 기존 단체협약을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이후에는 ‘통합 단체협약안’을 만들어 협상하자”고 제안해 진척을 보지 못했다.
한국철도차량은 99년 7월 현대정공과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의 철도사업 부문을 합쳐 출범했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