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인권헌장 선포 2주년 기념식 거행

  • 입력 2000년 12월 1일 17시 30분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회장 안세준)은 1일 오후 2시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장애인 인권헌장 선포 2주년 기념식'과 함께 '2000 장애인 인권상 시상식'을 가졌다.

세계인권선언 50주년을 기념하여 지난 98년 제정·선포된 '장애인인권헌장'은 "장애인 문제는 복지적 접근이 아닌 인권적 차원으로 접근해야한다"는 취지 아래 장애인이 사회 모든 면에서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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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장애인인권상 수상자 및 선정이유

이날 시상식이 거행된 '2000 장애인 인권상' 수상자로는 ▲군가산점 제도로 인해 공무원시험에서 탈락한 뒤, 7년에 걸친 법정투쟁을 통해 군가산점제도의 위헌판결을 받아낸 정강용씨 ▲장애인 면허시험장을 전국으로 확대하는데 기여한 황기연씨 ▲지난 1월 강원도 강릉시에서 발생한 여성정신지체인 성폭력사건을 사회문제로 이끌어낸 (사)강릉여성의 전화(대표 정순교)가 각각 선정됐다.

이날 기념식에서 안세준(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사회의 지도자들은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이 유린당하는 사회는 결코 민주주의 사회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더 이상은 장애가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 이상이 되지 않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애인단체 회원 2백여명을 비롯해, 서영훈 민주당대표, 장석준 보건복지부차관 등 20여명의 정관계인사들이 참석했다.

최건일/동아닷컴 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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