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화단의 원로인 하반영(河畔影·83)씨는 1일부터 7일간 익산시 창인동 현대투자신탁증권 전시실에서 원불교 사회복지법인인 삼동회 주최로 ‘청소년 장학금 및 생활비 지원 작품 전시회’를 열고 있다.
하씨가 이번 전시회를 위해 기증한 작품은 수채화 유화 등 서양화와 한국화 4호에서 30호까지 모두 30점.
그의 작품은 시중에서 호당 20만∼40만원을 호가해 이번에 기증한 작품의 가격이 1억원을 웃돌 것으로 평가되는데 이번 전시회에서는 호당 10만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하씨의 작품 기증은 올해로 3년째.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 접어든 98년 부모가 실직한 가정이 늘면서 점심을 굶는 어린이가 많다는 소식을 들은 하씨는 그동안 소장하고 있던 자신의 작품 50점을 기증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국가유공자 자녀들의 장학금 마련을 위해 50여점의 작품을 내놓았으며 올해 초에도 후배 화가들과 함께 작품 147점을 모아 ‘결식아동 장학금 및 생활비 지원 그림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하씨는 “불우한 가정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 가는데 내 그림이 적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씨는 일제 치하인 1937년 조선총독부가 주최한 선전(鮮展)에서‘나팔꽃’이란 작품으로 최고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프랑스 파리 살롱 콩바르종 공모전에서 금상 등을 수상하는 등 60여년 동안 국내외에서 많은 상을 받았다.했다.
<익산〓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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