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이남순(李南淳) 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정부의 무능 및 관료와 재벌의 부패가 경제난을 부추기고 있는데도 구조조정이라는 명목으로 노동자들에게만 고통을 전가하고 있다”면서 “두 노총의 단결된 투쟁으로 난국을 헤쳐 나가자”고 말했다.
두 노총은 이날 집회에서 의료보험료 인상에 반대하는 결의문도 채택했다.
이들은 집회 후 명동성당까지 가두 행진을 벌여 서울역 및 명동 일대가 교통 혼잡을 빚었다.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1시부터 55개 사업장 조합원 6만7000여명이 경고파업에 돌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부분 조합원 총회를 열거나 준법투쟁 방식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공동 집회를 고비로 두 노총의 연대 투쟁은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