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 "부채해결때까지 강력투쟁"

  • 입력 2000년 12월 6일 18시 30분


전국농민회 총연맹 등 전국 21개 농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전국농민단체협의회가 지난달 21일 1차 농민궐기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7일과 8일에도 전국 규모의 대회를 갖기로 해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전국농민단체협의회는 “농가부채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7일 ‘농기계 반납투쟁 및 전국 동시다발 농민집회’를 개최하고 8일 낮 12시경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5만명의 농민이 참가하는 2차 농민대회를 열겠다”고 6일 밝혔다.

협의회는 “정부는 농민단체에서 요구하는 내용의 농가부채특별법을 제정하고 근본적인 농업회생 대책을 즉각 세워야 한다”며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국의 농민단체들은 7일 경운기와 트랙터 등 농기계를 읍 면 동사무소와 농협에 일제히 반납키로 했다.

또 8일에는 올 가을 생산된 벼와 채소 과일 등을 차량에 싣고 시위를 벌이면서 농민대회 참석을 위한 ‘상경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경찰은 1차 농민대회에서 농민들이 고속도로와 국도 등에서 점거시위를 벌여 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했던 점을 감안해 농기계 등의 도로 진입을 차단하고 견인차량을 동원해 방치된 차량을 조기에 처리할 방침이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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