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로겐 조명으로 집안 온화하게 ▼
▽거실〓겨울이면 집안에서 가장 한기가 느껴지는 곳이 거실이다. 모처럼 일찍 귀가한 가족들을 각자 자기 방으로 들어가게 만드는 것도 바로 이 때문. 바닥에 따뜻한 빛깔의 카펫이나 러그가 깔려있으면 공간이 휠씬 아늑해 보인다. 카펫을 구입하기가 부담스럽다면 블랭킷(모포)이나 러그 방석 등으로 대신해도 좋다.
차가운 형광등은 공간을 더욱 휑하게 보이게 한다. 반면 노란 불빛의 부분 조명은 분위기를 훨씬 온화하고 매력적으로 만든다. 겨울에는 천장 중앙의 형광등을 끄고 소파 옆에 키가 큰 플로어스탠드를 마련한다. 어둡게 느껴진다면 할로겐 조명을 설치하거나 현관이나 식당 쪽에 작은 테이블램프를 하나 더 켜둔다.
현관과 거실 사이에 낮은 장식장이나 서랍장을 두면 현관쪽에서 흘러들어오는 바람을 막아준다. 또한 그 위에 따뜻한 느낌의 매트나 테이블보를 깔고 액자나 소품으로 장식하면 집안을 정다운 느낌이 들도록 연출할 수 있다.
▼ 배개-쿠션커버 바꿔 화려하게 ▼
▽침실〓편안함을 위해 은은한 빛깔과 부드러운 질감의 소재를 선택하는 것은 기본이다. 베개나 쿠션의 색상을 조화시켜주면 침실에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든다. 먼저 가장 간단한 방식으로는 베개나 쿠션의 커버를 바꾸는 것. 어느 집에나 있는 흰색 계열의 이불 위에 금색과 녹색, 은백색의 커버를 씌운 베개나 쿠션을 올려놓으면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기존의 커튼 위에 따뜻한 느낌의 덧커튼을 씌운다. 짙은 색의 두꺼운 감으로 덧커튼을 달면 보온효과는 좋지만 방이 작은 경우 오히려 좁고 어둡게 보일 염려가 있다. 이 경우 밝은 색상의 롤스크린을 커튼 안쪽에 다는 것도 방법이다. 난방에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면, 장식성이 돋보이는 밸런스(상부 덧커튼)를 달아준다.
은은한 분위기를 위해서는 조명이 필수적이다. 장식성이 뛰어난 테이블램프를 침대옆 테이블 위에 올려놓자. 사이드 테이블이 없다면 침대 머리쪽 양 옆에 벽부착등을 설치한다.
▼ 백자그릇-은촛대로 특별하게 ▼
▽주방〓평소에는 식탁보 매트 냅킨을 사용하는 집이 거의 없지만 특별한 모임이 있는 날에는 번거로운 격식이 오히려 분위기를 살리는 경향이 있다. 노랑 주황 빨강 등 따뜻한 계열의 강한 원색을 사용해 자리마다 개인 매트와 냅킨을 깔아두면 식탁이 훨씬 멋있게 보일 뿐만 아니라 생기도 불어넣을 수 있다.
좀 더 격식있게 꾸미고 싶다면 오랫동안 아끼고 사용하지 않았던 백자 그릇과 은촛대를 꺼내본다. 깨끗한 흰색 테이블보에 은색 또는 와인 색깔의 개인용 매트를 깔고 은촛대로 분위기를 살린다. 붉은 장미를 화병에 담아 식탁 가운데 놓아둔다.
주전자에서 보글보글 올라오는 더운 김처럼 집안 분위기를 훈훈하게 하는 것도 없다. 그윽한 차향기까지 더해지면 더욱 좋다. 식사 후 따뜻한 차 한잔의 여유도 곁들일 수 있어 더욱 좋다.
한편 한샘이 방배동과 논현동에 마련한 인테리어 전시장을 방문하면 겨울철 인테리어와 관련한 다양한 집꾸밈 사례를 살펴볼 수 있다. 방배점 02―591―2300, 논현점 02―542―8558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