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3시경 전북 정읍시 옹동면 매정마을 권진호씨(56) 집에서 부침개를 만들어 먹은 박순례씨(84·여)가 숨지고 유복순씨(76·여) 등 주민 7명이 호흡 곤란과 경련을 일으켜 정읍 아산병원 등 인근 3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중태다. 권씨의 부인 박정림씨(59)는 경찰에서 “숨진 박씨가 집에서 가져온 밀가루로 부침개를 만들어 먹은 뒤 30분 정도 지나자 갑자기 모두 쓰러졌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들의 증상이 유기인 제제가 포함된 농약에 중독된 환자들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숨진 박씨가 가져온 밀가루 속에 일반 밀가루와 구별이 힘든 농약 분말이 섞였을 것으로 보고 박씨 가족을 상대로 밀가루 입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