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공원은 경찰이 농민들의 진입을 원천봉쇄하고 있으며, 12시경 여의도에 도착해 '집회방해 중지'를 요구하며 연좌농성을 벌인 강춘성(농민단체협의회)회장 등 농민단체 대표 15명이 경찰에 전원 연행됐다.
충북 충주지역 농민 3백여명은 8일 오전 버스 14대에 분승, 서울로 향하던 중 낮 12시께 음성군 소이면 비산리 앞에서 경찰 2백여명이 통행을 막자 차에서 내려 국도를 점거했다.
이 과정에서 농민과 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져 농민 1명이 국도 난간 아래로 떨어져 크게 다쳤으며, 일부 농민들은 청주 방면으로 걸어서 이동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곳을 지나던 차량들이 우회도로로 돌아서 다니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그밖에도 충남 천안지역 차량 20여대, 경남지역 400여대, 경북 영천지역 150여대 등은 현재 경찰과 대치 중이며, 영주지역 차량 20여대는 상경이 막히자 다시 지역으로 복귀하여 시장을 면담하고 있다.
강원 철원지역 농민들도 25대의 차량을 이용 상경하다 경찰에 가로 막히자 우회도로를 통해 서울로 향하고 있다.
한편 경주지역 농민 50여명과 안동지역 40여명은 여의도 광장에 도착했으나, 경찰이 전원 연행했으며, 영주·칠곡지역 농민들도 서울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건일/동아닷컴 기자gaegoo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