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멜론회장에 소환장

  • 입력 2000년 12월 8일 18시 49분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27)씨 금융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승구·李承玖 부장검사)는 8일 진씨와 공모해 리젠트증권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i리젠트그룹 제임스 멜론 회장(43·영국인)에게 소환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검찰은 홍콩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멜론 회장을 소환하기 위해 이날 i리젠트그룹 한국지사에 소환장을 보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수사착수 직후 해외로 출국하거나 잠적한 전 MCI코리아 전무 유모씨 등 진씨의 핵심 측근 6, 7명을 검거하기 위해 전담반을 편성했다.

해외 도피중인 한스종금 부사장 김영환씨는 8월 한스종금에 대한 금융감독원 조사가 시작되자 한스종금 차명계좌에서 3억원을 빼내 스위스로 출국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한편 검찰은 5월 도로공사가 한스종금에 1800억원의 예금을 한 대가로 한스종금이 도로공사 측에 전달키로 했던 회사자금 6억원을 가로챈 혐의(제3자뇌물취득 등)로 한스종금 영업본부장 전용택씨(44)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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