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돈은 아니지만 송씨가 성금을 경남도에 전달하는데엔 나름대로 ‘의미’가 담겨있다. 그는 전남 고흥군 대서면 출신.
송사장은 “지역감정 해소와 동서화합에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송사장은 또 “호남 출신이 사장으로 있는데도 우리가 생산한 각종 절수기기의 품질을 믿고 보급해준 경남도내 여러 자치단체와 기업에 감사의 뜻도 전달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성금은 2500원 가량인 절수기기 1개를 팔 때마다 50원씩을 적립해 마련했다. 성금 기탁처도 전체 직원회의를 거쳐 결정한 것이다.
그는 97년부터 혼자 사는 노인과 불우시설에 매달 100만원의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또 지난해 4월에는 “27년 전 자전거 1대를 훔쳤던 ‘죄과’를 용서받고 싶다”며 인천 길병원에 심장병환자 수술비용으로 2500만원을 기탁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송사장은 “돈을 열심히 버는 일에도 관심을 기울여야겠지만 번 돈을 얼마나 보람있게 쓰느냐가 더 중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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