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지역 비하발언' 곽태환 통일연구원장 사퇴

  • 입력 2000년 12월 18일 19시 00분


특정지역 비하발언과 연구원 파행운영 등의 이유로 연구위원들로부터 퇴진압력을 받아온 통일연구원 곽태환(郭台煥·62)원장이 18일 오후 2시 이임식을 갖고 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앞서 국무총리실 산하 인문사회연구회는 곽원장이 16일 ‘일신상의 사유로 원장직을 사의한다’며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했다.

곽원장은 지난달 13일 연구원 직원들과의 회식자리에서 한 ‘미국 유학생 중 기숙사 전기요금 등을 내지 않고 가는 사람들이 전라도 사람이다’ ‘전라도 사람들은 뒤통수를 잘 치며 뒤끝이 좋지 않다’는 등의 지역 차별적 발언을 한 이후 연구위원들로부터 퇴진압력을 받아왔다.

곽원장이 물러남에 따라 이 연구원 허문영(許文寧)기획조정실장이 후임 선임 때까지 원장업무를 대행한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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