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할머니는 나보고 외국인 같은데 앞으로는 일본에서 노인이 먼저 자리를 요청하지 않는 한 절대 먼저 자리를 권하지 말라고 했다. 일본 노인들은 자존심이 강해서 자리를 권하는 것을 불쾌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노인들이 젊은이들에게 자리를 억지로 빼앗다시피 하는 모습도 보았다. 며칠 전에도 버스에서 한 노인이 아픈 표정을 지으며 젊은이에게 자리를 양보받는 것을 보았다. 그 노인에게 고맙다는 말이라도 하라고 했더니 요즘 젊은것들은 버릇이 없어서 그렇게라도 해야 자리를 양보한다고 했다. 자리를 양보하고 말고는 젊은이의 마음에 맡기고 다른 젊은이들도 내 손자 내 자식이라는 생각을 갖고 넓은 아량으로 대하면 젊은이들이 좀 더 마음을 열지 않을까 싶다.
이영희(경기 양주군 주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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