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발언대]박경수/투명한 모금 배분위해 전과정 공개

  • 입력 2000년 12월 24일 18시 24분


22일자 독자의 편지 란에 실린 성금 사용내역 공개를’을 읽고 사회복지계의 새로운 노력을 소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성금은 기부단체에 대한 신뢰가 절대적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런 의구심을 불식하고 민간복지의 고른 발전을 위해 1998년 법으로 설립된 국내 유일의 법정모금기관이다. 모금에서 배분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법에 규정돼 있고 성금 사용내역을 일간신문에 공고하도록 돼 있다.

공동모금회 모금은 특정한 복지단체의 개별모금과는 달리 사회복지 전반에 걸쳐 정부 지원이 부족하거나 손이 미치지 않는 복지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투명한 배분을 위해 사회복지전문가들로 구성된 배분분과위원회가 심사와 현장방문 평가 같은 사후관리를 해 성금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하고 있다.

지난 해 약 354억원을 모금해 전국 7만7000여 복지사업과 200만여명을 지원했고 배분결과는 10월 말 일간지에 공고됐다. 또한 회보와 연간보고서, 홈페이지(www.chest.or.kr)를 통해서도 지원사업 내역을 소개하고 있다. 공동모금회는 보다 고른 지원과 그 결과에 대한 투명한 공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모금단체에 대한 시민의 감시를 민간복지 발전을 위한 중요한 밑거름으로 삼도록 노력할 것이다.

박경수(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배분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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