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은 오빠 보석군(중학교 1년)의 급우들이 어머니 치료비로 모아준 성금을 15일 단칸 셋방에서 도둑 맞은 뒤 애를 태우다 김대통령에게 22일 “도와달라”는 편지를 보냈다.
김양의 아버지는 빚보증을 서줬던 친구가 부도를 내고 잠적한 뒤 월급이 압류되고 네식구가 살던 아파트에서도 쫓겨나자 고민끝에 지난달 말 39세의 나이에 자살했다.
김대통령은 위로서신에서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막막했으면 대통령에게 편지를 했겠느냐”며 “어머니를 생각하는 가빈양의 갸륵한 정성이 마음에 와 닿는다”고 말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