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내년 7월까지 은평구 갈현동 지하철 3, 6호선 환승역인 연신내역과 영등포구 여의도동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주변에 역사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활용한 수경시설을 조성키로 했다.
연신내역 앞 녹지대 425평에 조성되는 수경시설은 통일로변의 상징물이 될 수 있도록 해뜨는 모습을 연상케 하는 일출형 분수를 비롯해 태극문양의 수로(水路), 건축물의 벽면에서 물이 나오는 분수인 벽천(壁泉), 소나무동산 등으로 구성된다.
이곳에서 사용된 물은 인근 불광천으로 흘러가 지하수가 두 차례나 활용되는 셈이다. 또 일출형 분수는 강화유리로 투명하게 처리하고 양옆으로 통로를 만들어 지하철역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어진다.
여의나루역 인근 도로변에 300여평 규모로 조성되는 수경시설은 중앙부에 높이 2m, 길이 10m 크기의 벽에 형형색색의 타일로 한강 물고기와 새들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각 어종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 교육적인 효과를 내게 된다. 또 높이 2∼2.5m, 길이 3∼11m 크기의 유리로 만든 벽천이 설치된다. 이 곳은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여의도역∼여의나루역으로 이어지는 ‘걷고 싶은 거리’와 연계돼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시내 수경시설은 종로구 혜화로터리 분수대, 중구 남대문 앞 분수대 등 61곳이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