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25일 “인천공항을 동아시아 물류중심기지로 키우기 위해 공항 북동쪽 유보지 60만평을 개발해 관세자유지역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내년 초에 재정경제부에 이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에 관세자유지역이 추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항만시설인 부산과 광양에도 이를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건교부는 내년 6월 이곳을 관세자유지역으로 고시한 뒤 30만평을 우선 개발지역으로 선정해 12월부터 부지조성 및 도로, 상하수도, 전력 등 기반시설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기반공사가 끝나는 2003년에는 업체 및 기관의 입주신청을 받아 토지를 빌려준 뒤 시설공사를 마치고 2005년 1월부터 운영한다.
관세자유지역에 들어설 업체는 하역, 운송, 보관, 단순가공 판매, 전시, 항공기 부품공급 및 수리 정비 등이다. 금융, 보험, 통관 등도 지원시설에 포함돼 있다.
건교부는 이곳에 관세자유지역이 조성될 경우 2005년 170만t, 2010년에 254만8000t의 물동량 수요가 생기며 60만평으로 개발이 완료되는 2020년에는 물동량이 533만4000t에 달해 동북아 최고의 물류기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