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한 손님 김모씨(37)는 “춤을 추고 있는데 갑자기 ‘끼이익’ 소리가 나 천장을 쳐다보는 순간 조명등 장치가 떨어져 급히 피했지만 조명등 파편에 이마를 다쳤다”고 말했다.
이 조명등 장치는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게 설계된 것이다. 이 나이트클럽 종업원 남모씨(40)는 경찰 조사에서 “조명등을 위로 올리려고 버튼을 눌렀는데 갑자기 조명등 장치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며 추락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무대에는 송년모임을 갖던 단체손님 등 150여명이 춤을 추고 있었으나 조명등 장치가 기울어지는 소리가 나고 5, 6초 후에 추락해 손님들이 몸을 피할 수 있었기 때문에 중상자는 생기지 않았다. 경찰은 부상자 대부분이 조명등 장치의 유리 파편에 맞았거나 대피 도중 넘어지면서 다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조명등 장치와 천장을 연결하는 고리의 용접부분이 떨어져 나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업소 주인 이모씨(62)와 건물 감리자, 조명시설 시공자 등을 불러 조사중이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