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3일 “최근 기술개발로 교통신호 위반차량을 단속할 수 있는 무인 단속기가 개발됨에 따라 올해 상반기부터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지역에 이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과속차량이나 버스전용차로 위반을 단속하는 무인 단속기는 있었지만 신호위반을 단속하는 무인 단속기가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호위반 단속기는 교차로 신호등 옆에 설치되며 위반차량을 발견하면 8차례에 걸쳐 연속 촬영해 위반사실을 완벽하게 증명하게 된다.
경찰은 상반기 중에 서울 8대, 인천 4대, 경기 8대 등 모두 20대의 무인 단속기를 설치한 뒤 하반기에는 전국 주요도시에 150대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신호위반 단속기가 설치되면 교차로 주변에서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30∼40%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과가 좋을 경우 단속기 수를 계속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