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아빠-계모 상습학대 6세여아 뇌출혈 사망

  • 입력 2001년 1월 3일 18시 56분


아버지와 계모의 학대를 받아오던 6세 여아가 뇌출혈을 일으킨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안모양(6·강원 강릉시 포남동)은 생모가 가출한 이후 지난해 9월부터 아버지와 계모로부터 ‘말을 듣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회초리로 심하게 맞는 등 상습적인 학대를 받아오다 지난해 12월 30일부터 뇌출혈 증세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2일 오후 11시경 숨졌다.

강릉경찰서는 중상해와 폭행,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해 12월 31일 아버지 안모씨(33)를 구속하고 계모(35)를 불구속 입건했다.

그러나 안씨 등은 경찰에서 “딸을 밀어 장롱에 머리가 부딪히게 한 적은 있으나 뇌출혈을 일으킬 정도의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안양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4일 부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강릉〓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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