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본부 분석]"살기 힘들자 방화 늘었다 "

  • 입력 2001년 1월 3일 19시 12분


서울시 소방방재본부가 지난 한 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상황을 분석한 결과 방화로 인한 사상자 수가 83명으로 99년 43명에 비해 93%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동안 사상자 수가 평균 31.7% 늘어난 것에 비해 증가폭이 3배에 이르는 것이다.

발생건수도 방화로 인한 화재가 지난 한 해 동안 717건으로 99년(581건)에 비해 23.4%나 급등,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예년에 빈도가 가장 높았던 전기 화재는 지난 한 해 동안 3016건으로 99년(2912건)에 비해 3.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소방방재본부 관계자는 “방화의 이유는 가정불화 신병비관 정신이상 불만해소 등으로 압축된다”며 “세상살이가 힘들어진 것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서울시내에서 발생한 화재건수는 총 7058건. 이 가운데 발생한 사상자수는 432명(사망 100명, 부상 332명), 재산피해액은 173억3855만원이었다. 하루 평균 화재발생건수는 19.3건. 화재건수는 99년 6917건에 비해 2.0% 증가한 것.

사상자 수와 재산피해액은 전년도(328명, 136억원)에 비해 각각 31.7%와 27.2%가 늘어났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서울시내 화재사고 원인별 분석

구분1999년2000년증감비율(%)
전기291230163.6
담배14121362―3.5
방화58171723.4
가스660627―5.0
불티341334―2.1
불장난311307―1.3
유류2552612.4
기타455434―2.5
총계6,9177,0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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