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광고로 여대생 유인, 진정제 먹여 5명 성폭행

  • 입력 2001년 1월 4일 01시 23분


부산 사하경찰서는 3일 생활정보지에 낸 과외광고를 보고 찾아온 여대생 5명에게 다량의 진정제를 먹이고 성폭행한 뒤 돈을 빼앗은 안모씨(40·무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안씨는 지난해 12월3일 오후 1시경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S다방에서 부산 모대학 4년 최모씨(22·여)에게 수면제 성분이 강한 ‘도미컴’이라는 향정신성의약품 8정을 영양제라고 속여 먹인 뒤 여관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최씨의 신용카드로 140여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안씨가 지난해 11월말부터 지금까지 여대생 25명을 유인해 이 가운데 5명을 성폭행하고 10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면서 “안씨는 생활정보지에 딸의 과외교사를 구하는 광고를 낸 뒤 ‘딸을 만나러 가자’며 여대생들을 유인해 범행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안씨가 범행에 이용한 향정신성의약품을 99년 5월 자신이 입원했던 부산 기장군 모 병원에서 받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병원측을 상대로 유출 경위를 조사중이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