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이덕선·李德善부장검사)는 22일 세금 문제를 묵인해주는 대가로 한국디지탈라인(KDL) 정현준(鄭炫埈·32·구속기소)사장에게서 1억여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전 서울지방국세청 감사과 계장 이각수씨(50)를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해 8월 동방금고 등 정사장이 투자한 회사의 세금 문제를 눈감아주고 지주회사인 ‘디지탈홀딩스’의 설립 과정에서 세금 부과와 관련해 편의를 봐주겠다며 정사장에게서 김모씨(40·여) 명의의 차명계좌를 통해 두 차례에 걸쳐 1억4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이씨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11월2일 국세청에 사표를 내고 잠적했다가 20일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