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맞아 귀성하는 발길로 22일 전국 주요 고속도로와 철도역, 공항은 북새통을 이뤘다. 그러나 지난 토요일부터 이미 상당수가 서울 및 수도권을 빠져나가 전국 주요 도로에서는 예년과 같은 극심한 정체는 빚어지지 않았다.
귀성길은 비교적 순탄했지만 귀경이 시작되는 24일부터 26일까지 전국적으로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귀경길은 매우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로공사는 “특히 25일 29만7000대의 차량이 한꺼번에 귀경할 것으로 보여 이날 정오부터 자정까지 ‘귀경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사측은 24일부터 눈이나 비가 오면 부산∼서울 22시간, 광주∼서울 20시간, 대전∼서울이 10시간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22일 고속도로 하행선은 상습 정체구간에서 차량이 ‘가다 서다’를 반복했으며 오후 8시 서울에서 출발한 차량은 톨게이트를 빠져나가는데 걸리는 시간을 포함해 대전은 5시간, 광주는 8시간, 부산은 8시간반 이상 걸린 것으로 공사는 추산했다.
공사는 “이날 수도권 지역 4개 톨게이트를 통해 빠져나간 차량이 27만2000대로 평소 주말보다 10∼20% 늘었다”면서 “23일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지체가 가장 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기상청은 “23일은 영동 영남 동해안 일부를 제외하고 전국 대부분 지역이 맑겠으나 24, 25일은 전국이 차차 흐려지고 한때 눈이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호갑·송진흡기자>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