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11시경 반신불수 장애인인 박소엽(朴小葉·72·여·전남 보성군 벌교읍)씨 부부가 경기 시흥시 정왕동 전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장애인용 승강기를 탔다가 승강기가 갑자기 추락, 인천 길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박씨는 숨지고 남편 고재영(高在永·75)씨는 중상을 입었다.
박씨 부부는 시흥시 정왕동에 사는 막내 아들 고중석(高重錫·37)씨 집에 잠깐 들렀다 설을 보내기 위해 서울 노원구 중계동 둘째 아들 창문(昌文·52)씨 집으로 가던 길이었다.
인천 길병원 주치의 유지호(柳志浩·29)씨는 “박씨는 골절과 복부 과다 출혈로 인해 22일 오후 10시경 숨졌다”고 말했다.
오이도역 관계자는 “오전 11시4분경 ‘쿵’ 소리가 나 달려가보니 승강기가 추락해 있었다”고 말했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승강기를 매단 철선이 끊어져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