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7억원 중 지금까지 사용처가 밝혀진 것은 당시 민자당 후보들에게 건네진 8억원뿐이다.
또 안기부 선거지원 자금 총 1197억원에서 지방선거 지원자금을 제외하고 96년 4·11 총선 당시 신한국당에 지원된 940억원 가운데 455억원은 총선 출마자들에게 분배됐고 72억원은 당 운영비 등으로 사용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사용처를 추적중인 나머지 413억원은 대부분 당 운영비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검찰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자금 사용처 등을 조사하기 위해 잠적한 조익현(曺益鉉·전 한나라당 의원) 전 민자당 재정국장의 검거전담반을 편성해 그를 쫓고 있다.
검찰은 불구속기소한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의원에 대해서도 국회의 체포동의안 처리 여부와 상관없이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원종(李源宗) 전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과 권영해(權寧海) 전 안기부장에 대해 보강수사를 거쳐 곧 불구속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