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god의 기획사인 싸이더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초 god 멤버 윤계상씨(22)의 서울 노원구 공릉동 집에 팬 이름으로 배달된 음료수를 윤씨의 어머니가 마신 뒤 심한 구토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위세척 등의 치료를 받았다.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모 방송사 가요프로그램 녹화 현장에서 방청객들을 통제하던 god 팬클럽 간부가 한 여학생으로부터 “수고한다”며 전달받은 음료수를 마신 뒤 같은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다.
싸이더스 관계자는 “윤씨 가족이 당시 배달된 음료수를 모두 버려 증거물이 없는데다 물의가 빚어지는 것을 원치 않아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관할 노원경찰서는 “수사를 의뢰받지는 않았지만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 우선 매니저와 윤씨 가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전모를 파악 중”이라며 “god 팬클럽 내의 갈등과 경쟁가수 팬들의 소행 등 2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문명기자>l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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