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레트신탁(옛 대한부동산신탁)은 자사발행 만기도래 공사대금 어음을 막기 위해 신규자금 185억원을 지원해달라고 25개 채권금융기관에 요청했다. 그러나 한부신 최종 부도이후 일부 채권금융기관들이 몸을 사리는 바람에 대출이 확정된 금액은 70억원 정도다. 나머지 115억원은 아직 확보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트신탁은 자산관리공사(옛 성업공사)의 자회사이다.
한부신 채권단은 한부신의 65개 사업장중 매각대상인 33개 사업장에서는 채권액의 10∼20%밖에 건지지 못해 주택보증을 받지 못한 분양 계약자들의 전액 손실이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들이 연쇄도산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와 채권단은 따라서 공적자금을 투입하거나 한부신의 모회사인 한국감정원을 통한 우회출자 등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한부신이 최종 부도처리된 상황에서 어떤 대책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외환은행 주원태(朱元泰)상무는 “사업장별로 상황이 다른데다 예상하지 못한 최종 부도로 대책이 가닥을 잡으려면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의 또 다른 관계자들은 ‘파산절차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구자룡·박현진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