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환경반영 녹색 GDP 올 도입

  • 입력 2001년 2월 5일 18시 35분


환경부는 투자조합 설립 및 민관 투자기금 조성의 방법으로 100억원의 기금을 만들어 유망 환경벤처기업을 육성키로 했다. 또 환경기술의 개발과 상업화를 위해 5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명자(金明子)환경부장관은 5일 청와대에서 “환경산업(ET)은 정보산업 생명산업과 함께 21세기 3대 유망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환경과 경제의 상생(相生)을 목표로 한 ‘2001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김장관은 이를 위해 △정부가 환경기술의 우수성 여부를 검증하는 ‘환경기술평가제도’ 도입 △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 8곳 추가 설치 △하수처리장 폐기물소각장 등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공공투자 확대 △중국 베이징(北京)에 5월 ‘환경산업 기술 상설전시관’ 설치 등의 사업을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환경오염과 자연생태계 보전 등 환경요인을 반영해 국민총생산을 산출하는 ‘녹색 GDP’ 개념이 도입되며 환경피해 및 환경개선의 경제적 가치를 계량화해 환경친화적인 경제개발을 모색하기 위한 ‘환경지속가능성지표’도 개발된다. 예컨대 수질 대기오염도 1¤ 개선에 따른 경제적 가치를 산출, 환경개선 투자효과를 측정토록 한다는 것.

환경부는 특히 비무장지대(DMZ)와 백두대간에 대한 남북 합동 생태계조사 등 남북환경협력 방안을 추진하고 유엔개발계획(UNDP) 등 국제기구와 협력해 두만강 유역 환경보전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밖에 낙동강특별법을 올 상반기중 제정하고 다이옥신 등 특정화학물질 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이날 보고를 받고 “우리 민족이 분단을 통해 얻은 거의 유일한 유산은 비무장지대의 환경으로 북한도 비무장지대 환경보존에 협력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 일대가 유네스코 ‘접경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또 “국내 환경산업 시장 규모가 2003년 15조원에 이르고 국제시장의 규모도 2000년 3800억 달러에서 2008년 1조22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환경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 수출전략 산업으로 육성해 환경을 보전하고 국가경제를 발전시키는데 공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승모·정용관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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