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단은 이날 오전 10시 충북 청원군 미원면 청원군 청소년수련관에서 정기총회를 마치면서 이 같은 내용의 ‘나라의 현실을 걱정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아울러 정부에 3대 개혁 입법을 조속히 마무리할 것도 촉구했다.
사제단은 선언문에서 “현 정부는 개혁 과정에서 개혁적 주체 세력을 형성하지 못하고 수구성향의 정당 언론 및 집단이기주의를 배척할 힘을 갖추지 못했다”며 “개혁을 지지하며 희생을 감수한 서민대중은 직장에서 내쫓기고 가정이 해체되는 불안 속에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제단은 이어 “개혁이 부진하고 국민 고통이 계속되는 것은 개혁을 시대적 과제로 통감하지 못한 채 정권 재창출과 탈환에만 관심이 있는 정치인들의 책임”이라며 “정치인들은 현재와 미래에 닥칠 국가 위기를 직시하라”고 주문했다.
사제단은 정부에 △국가보안법 철폐 △국가 인권위원회법 제정 △부패방지법제정 등 3대 개혁입법 과제를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제단은 12일 전국의 신부 수도자 평신도를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개혁 입법 서명 결과를 발표하고 19일에는 명동성당에서 시국기도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원〓지명훈기자>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