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알고 지내던 정모씨(47)와 함께 지난해 12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과 관악구 신림동 일대의 주공아파트를 돌며 아파트 우편함에서 연말소득공제용 의료보험료 납입증명서 60여장을 훔친 뒤 주소 주민등록번호 은행계좌 등을 알아내는 수법으로 47명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았다는 것.
김씨는 발급받은 카드로 지금까지 120여 차례에 걸쳐 현금 6000만원을 인출하고 유흥비와 물품 구입비로 7000여만원을 쓰는 등 모두 1억 3000여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에서 “경마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승재기자>sj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