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반 관계자는 “병무청 비서관이던 박기석씨(58)가 모그룹 관계자로부터 이 그룹 이사 2명의 아들 병역면제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아 이중 2000만원을 자신이 모시던 당시 병무청장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인사는 가족을 통해 ‘억울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정확한 사실관계는 그가 귀국한 뒤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수반은 이날 박전비서관을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으며 돈을 준 그룹 이사 2명은 제3자 뇌물교부 혐의로 구속 기소돼 법원에서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았다. 한편 합수반은 부산 D학원 재단이사장의 부인 홍모씨(56)가 부산 D신경외과 원장 박모씨(56)에게 “군의관에게 부탁해 아들이 병역면제판정을 받게 해달라”며 3500만원을 준 사실을 밝혀내 홍씨를 이날 구속하고 박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신석호기자>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