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씨 지명수배＂… 검찰, 인터폴과 공조 추진

대우 경영비리를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대웅·金大雄검사장)는 7일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의 신병 확보를 위해 외교통상부를 통해 각국 해외공관에 김 전회장의 소재 파악을 의뢰하기로 했다.

검찰은 “외교통상부에 김 전회장의 소재파악에 협조해달라는 협조공문을 보내달라고 법무부에 의뢰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전회장에 대한 지명수배절차를 밟아 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키로 했다.

검찰은 ㈜대우가 영국의 비밀금융조직인 BFC와 더불어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 10여개의 유럽 지역 현지 법인들을 통해 해외 자금의 조성과 운용에 깊이 관여했는지에 대해 조사중이다.

검찰은 영국 BFC가 80년대 해외 법인들이 보내온 자금을 총괄 운영하는 중심 거점 역할을 맡아 왔으나 90년대 이후 동유럽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독일 등지의 지사들도 동유럽 투자 및 자금 관리 거점 역할을 해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김 전회장의 지시에 따라 ㈜대우 재무 자산과 해외 차입금 등을 관리해온 핵심 측근인 이동원 전 부사장과 이상훈 전 전무, 성기동 전 이사 등을 상대로 자산 내용과 사용처 등을 조사중이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