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생태계 보전 남북 '화공작전' 자제

  • 입력 2001년 2월 9일 18시 27분


남북은 비무장지대(DMZ) 생태계를 보전한다는 취지에서 앞으로 긴박하고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화공(火攻)작전’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8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제5차 군사실무회담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남측 수석대표인 김경덕(金暻德·육군준장)국방부 군비통제차장이 9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DMZ내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일정 지역에 경유를 뿌리고 점화봉으로 불을 붙여 맞불을 놓은 경우가 있었다”며 “그러나 이번 합의는 앞으로 아주 긴급하고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런 맞불작전도 남북이 서로 자제하자는 게 그 취지”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합참은 군이 지난 90년 이후부터 사계(射界) 확보를 위해 우거진 수풀을 제거하기 위한 의미에서의 화공작전은 더 이상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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