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최근 시교육청과의 협의를 거쳐 학교공원화 사업과 교내 지하주차장 건립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올해 60개교를 선정해 학교 담을 헐어내고 운동장에 생태연못을 조성하는 등 학교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100억원 규모의 사업비는 시가 부담하며 학교당 지원 한도액은 2억원.
시와 시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학교녹화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원화사업을 마친 학교를 새벽이나 저녁, 토요일 오후, 공휴일에 개방해 지역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이용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된다. 사업 성과가 좋으면 다른 학교로 확대할 방침
또 주차난이 심각한 지역의 학교를 신개축할 때 운동장 지하에 유료 주차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시는 시교육청이 학교 시설의 신개축 계획을 수립할 때 사전에 협의해 주차난이 심각한 지역의 학교를 후보지로 선정키로 했다.
시는 신개축 계획이 없는 학교라도 주차장 건설을 요청하면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부 교사와 학부모들은 학교 운동장 지하에 주차장이 들어서면 학생들의 교통사고 위험이 커지고 매연 소음 등으로 교육환경이 악화된다며 반대해 논란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시와 자치구가 건립비 전액을 지원하고 주차장 운영권을 학교장에게 줄 방침”이라며 “사업 추진과정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