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방지역 지뢰 내달부터 제거

  • 입력 2001년 2월 14일 00시 22분


합동참모본부는 2006년 말까지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이남 후방지역에 매설된 대인 발목지뢰를 단계적으로 모두 제거할 계획이라고 13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부대가 이전하거나 도심지역에 위치한 △부산 중리산 △하동 금오리 △부산 해운대 △남한산성 검단산 △경기 광주 등 5곳의 지뢰 제거작업이 3월 말부터 시작된다. 합참은 △1단계로 인구가 밀집한 도심 인근지역 △2단계로 국립 및 도립공원 등 민간인 출입이 비교적 잦은 지역 △3단계로 나머지 지역들에 대해서 연차적으로 지뢰를 제거해 나갈 계획이다.

군은 1970년대 초부터 88년까지 기지경계 및 방호를 위해 모두 39개 방공기지에 대인지뢰 7만5000여발을 묻었으나 96년부터 수해나 산사태로 유실되거나 대민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의 지뢰 6700여발을 제거해 현재 전국 30여개 기지에 6만8000여발이 남아 있다. 이강수(李康洙) 합참 전투협조과장은 “북한의 테러나 기습공격에 대비해 방공기지별로 지뢰지대를 대체하는 폐쇄회로 TV, 적외선 감시카메라, 무인경보기 등 경보체제를 먼저 갖춘 뒤 지뢰를 제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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