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개발연구원 김순관 연구위원은 1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수도권살리기 네트워크 주최의 ‘판교신도시 건설에 관한 시민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성남 분당 용인지역은 이미 진행중인 택지개발로 인해 99년 기준보다 10%이상 교통량 증가가 예상되며 판교개발이 추진될 경우 통행속도는 약 30∼48%까지 감소해 모든 도로축이 시간당 20㎞ 이하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 6차로 고속화 도로가 건설되더라도 서울과 만나는 양재지역 등의 교통처리가 불가능한 상태”라며 “서울시내의 교통대책 없이 판교개발이 이뤄질 경우 강남지역 전체가 교통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와 함께 판교개발로 인한 혼잡비용을 누적 환산하면 1개월에 4963억원, 1년은 5조9559억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신도시 개발은 서울통근권의 외곽(40㎞ 밖)에 건설해야 한다”고 전제한후 “판교를 개발한다면 수도권 간선전철 건설과 간선도로망 건설시 서울 접속부 교통소통대책을 마련한 이후가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