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개발땐 강남 교통난 가중"

  • 입력 2001년 2월 14일 19시 00분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가 개발될 경우 분당과 용인 일대 도로의 교통체증 심화는 물론 강남지역의 교통혼잡까지 가중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김순관 연구위원은 1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수도권살리기 네트워크 주최의 ‘판교신도시 건설에 관한 시민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성남 분당 용인지역은 이미 진행중인 택지개발로 인해 99년 기준보다 10%이상 교통량 증가가 예상되며 판교개발이 추진될 경우 통행속도는 약 30∼48%까지 감소해 모든 도로축이 시간당 20㎞ 이하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 6차로 고속화 도로가 건설되더라도 서울과 만나는 양재지역 등의 교통처리가 불가능한 상태”라며 “서울시내의 교통대책 없이 판교개발이 이뤄질 경우 강남지역 전체가 교통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와 함께 판교개발로 인한 혼잡비용을 누적 환산하면 1개월에 4963억원, 1년은 5조9559억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신도시 개발은 서울통근권의 외곽(40㎞ 밖)에 건설해야 한다”고 전제한후 “판교를 개발한다면 수도권 간선전철 건설과 간선도로망 건설시 서울 접속부 교통소통대책을 마련한 이후가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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