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사회에 장외발매소 폭파 협박편지 수사나서

  • 입력 2001년 2월 18일 18시 41분


한국마사회에 “장외발매소를 폭파하겠다”는 협박 편지가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18일 ‘과천시 주암동 한국마사회 회장실’로 △경마 환급률 73%로 인상 △퇴직한 지 3년 이상된 기수 사면복직 △기수들이 하루 5번 이내 승마 등을 요구하는 A4용지 2장 분량의 손으로 쓴 협박 편지가 14일 배달됐다고 밝혔다.

이 편지는 “다음달 1일까지 요구조건 수용을 공고하지 않으면 장외발매소를 폭파하겠다”면서 “폭약 20㎏과 사제 폭탄을 갖고 있고 불법 체류중인 중국 교포가 모든 것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위협했다. 경찰은 마사회 운영에 불만이 있는 전직 직원이 협박 편지를 보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과천〓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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