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도시미관을 해치는 불법광고물 증가추세가 위험수위를 넘었다고 보고 다음달 말부터 강제 철거에 나설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의 간판광고물 중 30%인 19만4700여개가 불법”이라며 “여기에 현수막 등 유동광고물의 대부분이 불법임을 감안하면 서울은 불법광고물로 도배됐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다음달 중순까지 해당 업소의 자율정비를 유도한 뒤 우선 6차로 이상 주요 간선도로와 월드컵행사 관련 지역을 중심으로 전문 철거용역업체를 동원해 ‘실력행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특히 최근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난립하고 있는 풍선 모양의 에어라이트 등 신종 광고물에 대해서는 즉각 단속에 들어가 다음달 말까지 근절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는 자치구의 단속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올 상 하반기에 각각 실적이 좋은 5개 구를 선정해 10억원씩의 특별교부금을 지원하는 등 교부금배정을 차등화하기로 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