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20일 이 같은 짙은 안개가 1주일 가량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운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교통사고〓20일 오전 7시부터 30여분 동안 경기 고양시 일산구 자유로 장항 인터체인지(IC)∼이산포 IC 구간 상하행선 5곳과 파주시 구간에서 차량 100여대가 연쇄 추돌하는 기록적인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지도 참조>
이로 인해 자유로 6㎞의 상하행선이 3시간 동안 마비됐다. 수도권 서부지역의 가시거리가 10m도 안될 정도로 안개가 짙게 끼어 있었다. 또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영종대교에서도 12중 차량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항공기 및 여객선 결항〓서울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이날 김포공항을 출발할 예정이던 국내선 항공편이 오전 8시까지 대부분 결항됐고 도착예정이던 국제선 항공편도 김해나 제주공항으로 회항했다. 백령도 등 서해 섬지역을 연결하는 14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이틀째 중단됐다.
▽안개의 원인〓‘늦겨울 안개’는 쌓여있는 눈으로 인한 충분한 수분과 10도 안팎으로 벌어지는 일교차가 주원인. 포근한 낮에는 대기중에 떠다니던 수증기가 밤새 지표면이 냉각되면서 새벽에 결정체를 이루어 안개로 변해 버렸기 때문이다.
19일 낮과 20일 새벽의 기온차는 서울 7.8도, 수원 10.8도, 대전 14.4도, 춘천 15.7도에 이르는 등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벌어진데다 아침 최저기온이 모두 영하를 기록해 수증기가 응결되는 최적의 조건이 형성됐다.
<박정규·이동영·김준석기자>jangk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