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직장협도 성과급 반대…현실무시 역기능 우려

  • 입력 2001년 2월 21일 18시 35분


교원단체들과 대부분의 교사들이 정부의 성과상여금 지급 방침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공무원 직장협의회도 이에 대한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 주목된다.

행정자치부 직장협의회는 21일 “‘공무원 경쟁력 강화와 전문성 제고’라는 미화된 목적과 달리 엄청난 역기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중앙인사위원회는 성과상여금 제도를 즉각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행자부 직장협의회는 “성과상여금제도는 전체 공무원의 계급제가 폐지되고 연봉제가 전면 도입된 이후에는 고려해볼 수 있는 제도”라고 전제한 뒤 “정부가 현실을 무시한 채 평가기준 등의 합리성이 결여된 무리한 제도를 도입해 전국 대다수 공무원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강원 태백시 공무원직장협의회도 이날 태백시장에게 전달한 ‘공무원 성과상여금 지급에 대한 의견서’를 통해 “직원간 위화감 조성은 물론 시정발전을 저해할 성과상여금 지급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현재 중앙인사위는 공무원들의 업무성과에 따라 이달 말까지 전체 공무원에게 성과상여금을 최고 150%까지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양기대기자·태백〓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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