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전북대 졸업식에서 이진효(李鎭孝·24·사진)씨는 경제학 경영학 법학사 등 3개 학위를 받아 시선을 모았다.
96년 상대 경제학부에 입학한 이씨는 적성에 맞지 않아 고민하다 98년 2학기 때 복수전공으로 평소 관심을 갖고있던 법학을 선택, 99년 2학기를 마치면서 법학사 학위 취득에 필요한 72학점을 모두 따냈다.
이씨는 내친 김에 2000년 1학기 때 경영학을 추가로 복수전공해 졸업을 한 학기 늦추면서 마지막 학기에 24학점을 이수하는 강행군 끝에 3개의 학위를 받게 됐다. 이씨가 이수한 총 학점은 180학점으로 일반 학생보다 40학점이 많다. 총 평점은 B플러스.
명절에도 도서관에서 책과 씨름하면서 틈틈이 아마추어 무선동아리에서 활동해 햄(HAM) 자격증도 따냈다.
이씨는 “몸이 고되기는 했지만 법학 경제학 경영학이 서로 연관성이 있고 공부를 하다 보니 그 자체에 흥미가 생겨 큰 어려움은 없었다”며 “앞으로는 정치학을 공부해 보고 싶다”고 했다.
다음달 해군 학사장교로 입대할 예정인 이씨는 군대에서도 위탁교육제도를 활용해 공부를 계속, 교수가 되는 게 꿈이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