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이상설선생 84주기 추모제

  • 입력 2001년 3월 2일 18시 44분


독립운동가 이상설(李相卨·1870∼1917·사진)선생의 84주기 추모제가 2일 오전 그가 태어난 충북 진천군 진천읍 읍내리 숭렬사에서‘이상설선생 기념사업회‘(회장 이승우·李昇雨) 주최로 열렸다. 이날 추모제에는 이회장과 선생의 후손, 민주당 이재정(李在禎)의원, 조영창(趙永昌)충북부지사, 김경회(金慶會)진천군수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민족의 독립을 위해 몸을 바친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아 통일을 이뤄가자”고 말했다.

한편 사업회는 96년부터 최근까지 숭렬사 인근에 선생의 생가를 복원하고 기념관을 건립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선생이 1906년 중국 룽징(龍井)시에 세운 학교인 서전서숙(瑞甸書塾·현 용정실험소학)에도 기념관을 건립하기도 했다.

사업회는 선생이 3인의 ‘헤이그 밀사’ 가운데 정사(正使)였지만 부사(副使)였던 이준(李雋)열사에 비해 제대로 평가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재평가 작업을 펼치는 한편 정부와 충북도 등에 생가 일대를 성역화해 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 전기 ‘이상설’의 저자로 이날 추모제에 참석한 인하대 윤병석(尹炳奭)명예교수는 “선생은 독립운동의 기반을 닦았던 인물로 어느 독립운동가에 비해 결코 소홀히 취급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진천〓지명훈기자>mhj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