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미학과 출신인 김국장은 78년 12회 외무고시에 합격한 이후 외교부의 문화협력 2과장, 주(駐)유네스코 참사관, 문화홍보담당 심의관 등을 지냈다.
그는 첫 여성 외무고시 합격자란 기록도 갖고 있다. 김국장은 개방형직위 때문에 남자 고시 동기들보다 2∼4년 먼저 국장이 됐다. 동기들은 이제 심의관급(부국장급)이다.
김국장은 “여성이기 때문에 특혜를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문화외교에만 매달려 온 경력을 평가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정치 경제 등에 비해 문화 업무가 관심을 끌지 못했는데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인 만큼 한국 문화 외교의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국장은 후배 여성 외교관들에게 “자기 전문 분야가 있으면 반드시 그 능력을 인정받고 부각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에는 현재 사무관급 이상 여성 외교관이 57명(고시 출신 45명, 별정직 12명)이 근무중인데 이는 전체 외교관의 4.8%이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