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흉악범'…"오래 못살것" 비관 흉기 마구휘둘러

  • 입력 2001년 3월 7일 00시 58분


인천 부평경찰서는 6일 아파트와 슈퍼마켓 등을 돌며 강도 행각을 벌여온 김모씨(29) 등 2명에 대해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신모씨(28)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3일 오후 11시20분경 인천 계양구 계산동 A슈퍼마켓에 침입, 주인 유모씨(45)를 흉기로 찌른 뒤 현금 20만원을 빼앗는 등 최근까지 4차례에 걸쳐 1025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특히 이들 중 달아난 신씨는 지난해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최근까지 인천 모보건소에서 상담 등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씨는 공범들에게 “어차피 오래 살지 못한다”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말을 자주 했으며 범행시 아무 반항도 하지 않는 피해자들을 흉기로 찌르는 등 잔인함을 보여왔다는 것이다. 경찰은 신씨를 검거하기 위해 유흥가 등을 대상으로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인천〓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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