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항공운송협 "항공사 인천공항 단계적 이전을"

  • 입력 2001년 3월 7일 18시 36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29일 개항하는 인천국제공항으로의 항공사 이전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줄 것을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국내외 항공사에 권고했다.

IATA는 7일 김포공항에 취항해 있는 32개 국내외 항공사들로 구성된 항공사운영위원회(AOC)와 공항공사 등에 보낸 전자메일을 통해 “인천공항의 수하물처리시스템(BHS) 처리 용량이 항공사 요구 수준에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항공사들이 2주 간격을 두고 두 팀으로 나누어 단계적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IATA가 인천국제공항의 수하물 처리 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개항 직후 상황에 따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IATA는 28일 개항하는 그리스 아테네공항도 자신들의 건의에 따라 개항을 1개월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AOC측은 “단계적 이전 자체는 공감하지만 개항을 20여일 남긴 시점에서 이전 계획을 변경할 경우 혼란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항공사가 일부 있다”며 IATA의 권고에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건설교통부와 공사측은 “개항전까지 수하물처리용량을 당초 목표인 시간당 600개로 맞출 수 있다”면서 “단계적 이전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송진흡기자>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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