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11시35분경 서울 관악구 신림7동 축협지점에 박모씨(36·무직·경남 의령군)가40cm길이 식칼 2개를 양손에 들고 들어가 여직원을 위협, 현금을 요구하다가 축협측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 3명에게 쫓겨 달아났다.
박씨는 신림13동까지 달아나다 도로변 세탁소에 침입, 주인 한모씨(45)를 길가로 끌고 나와 1시간동안 인질극을 벌였다.
경찰은 자신의 얼굴에 칼을 그어 자해하는 박씨를 1시간여동안 설득하다 방심한 틈을 타 덮쳐 붙잡았다. 인질로 붙잡혔던 한씨는 무사히 구출됐다.
박씨는 경찰에서 “6일 서울에 놀러왔다가 내려갈 여비가 없어 이런 짓을 했다”고 말했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