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硏, 올 임금인상률 7% 내외 전망

  • 입력 2001년 3월 7일 18시 42분


한국노동연구원은 7일 올해 임금상승률이 6.7∼7.4%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노동계의 12%대 인상요구보다는 낮고 경총이 제시한 3.5%보다는 높은 것이다. 지난해 임금상승률은 8%였다. 업종별로는 개인서비스업, 운수 통신업이 각각 8.7, 7.9%로 높은 임금 상승률이 예상됐고 광업, 농림어업, 건설업 등은 4%대 이하로 낮았다.

연구원은 물가나 국민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는 ‘적정 임금상승률’은 5.6∼6.1%이기 때문에 생산성 제고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적정 임금상승률의 기준이 되는 생산성 증가율은 97, 98년 임금상승률보다 높았으나 국제통화기금(IMF)위기 이후인 99년과 2000년에 임금이 대폭 상승, 생산성 증가율을 추월했다. 이에 따라 IMF사태 때 구조조정과 인건비 삭감에 따른 생산성 증가 효과가 상쇄됐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하지만 연구원 관계자는 “생산된 부가가치의 어느 정도가 근로자 몫으로 돌아가는지를 나타내는 노동소득분배율은 99년 이후 60% 밑으로 떨어졌다”라며 “이를 보전하기 위한 임금 인상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