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측은 “노조가 8일 정기 대의원 대회를 가지면서 정권 퇴진 구호를 외치는 등 물의를 빚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고원상 수도권본부장은 연구개발본부 자문역으로, 권걸 관리국장은 송파전화국장으로 전보조치 했다”고 밝혔다.
고씨는 올해 3월1일 단행된 한통 조직개편에 따라 수도권 본부장에 임명됐으나 이날 인사조치로 보직을 맡은 지 열흘도 되지 않아 자리를 다시 옮겼다.
한국통신 노동조합 임종대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한국통신 외부의 압력에 의해 고 본부장이 밀려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매우 이례적인 조치”라며 “자세한 경위를 노조 차원에서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통신 노조 서울지부측은 “고 본부장과 권 국장이 대의원 대회 직후 곧바로 보직 해임됐다”며 “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 사측에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